춘천시 신동면 행정복지센터 현상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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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레마을과 투어리즘

'나의 고향은 저 강원도 산골이다. 춘천읍에서 한 이십리 가량 산을 끼고 꼬불꼬불 돌아 들어가면 내닫는 조그마한 마을이다. 앞뒤 좌우에 굵직굵직한 산들이 빽 둘러섰고 그 속에 묻힌 아늑한 마을이다. 그 산에 묻힌 모양이 마치 음팍한 떡시루 같다고 하여 동명을 실레라 부른다.' 김유정수필 <오월의 산골짜기>

춘천과 주변지역은 1960년대 이후 서울-춘천구간 철도, 국도의 교통이 개선된 이후 수도권 인구의 단기여행코스로 꾸준히 각광받고 있다. 춘천시 신동면의 김유정문학촌과 경춘선 폐선 레일바이크 사업은 휴양, 레저, 관광 사업으로 개발되었다. 소설가 김유정의 고향 신동면 실레마을은 산골의 조용한 농촌 마을이었으나 2000년대 초 김유정문학촌 개발과 2010년 수도권 전철 경춘선 개통으로 2021년 현재 연간 100만명 이상의 방문객 수를 기록하고 있다.

신동면, 행정복지센터

실레마을의 중심에 금병산을 배경으로 기존의 행정복지센터와 보건지소가 위치한다. 밀도가 높지 않은 주변은 배경을 이루는 자연과 함께 여유롭게 느껴진다. 부지는 농촌 마을에서 흔히 그렇듯이 주차장을 공유하면서 북동쪽의 농협건물과 경계 없이 사용되고 있다. 북서쪽의 왕복4차선 전면도로 건너편으로 마을에서 제일 큰 유정플라자 상가를 마주하고 있다.

​새롭게 지어질 행정복지센터는 기족의 행정 및 보건 기능에 더해서 생활SOC를 수용하고 추가된 주차수요를 감당하며, 특히 주변과 어울리는 편안한 가로경관을 고려한다. 1층의 민원실과 보건소는 전면도로로부터 접근성을 고려하고 인접하는 농협건물과도 연결되도록 한다. 35대 규모의 민원인주차장은 보행공간과 분리하여 대지 내 차량순환이 가능하도록 하고 인접한 농협건물과의 연계도 고려한다.

보편적 풍경과 기억들

수도권을 벗어난 한적한 농촌마을의 익숙한 풍경이 있다. 구불구불한 농로와 마을을 관동하는 국도, 오래된 농가주택과 그 사이에 들어선 외지인들의 주말주택, 비슷하게 생긴 마을회관과 농협건물, 그리고 국도를 따라 생겨나는 상가건물들... 자연위에 그려진 이질적인 건축의 기호들은 우연적 또는 필연적으로 농촌마을의 보편적인 풍경을 구성한다. 

전후 복구된 농촌마을의 야생적 풍경에 정부 주도의 농촌 근대화 운동의 영향으로 기반시설이 정비되고 그 위헤 고나공서, 학교 같은 근대적 시설들이 들어선다.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반복 재생산된 근대적 시설들도 시간성이 더해지며 낡고 덧대어져 야생적 풍경속으로 들어가고 또 다른 유행이 마을 풍경에 더해지기를 반복한다. 그리고 이러한 풍경은 사람들의 기억에 구조적으로 자리하고 중첩되어 어느새 익숙함으로 다가온다.

공존, 생경함과 익숙함

보편적인 농촌풍경에 더해서 이 마을의 독특한 풍경이 있다. 콘크리트 구조에 기와를 올린 새로운 경춘선역사, 김유정 문학촌의 초가집과 야외공연장의 막구조물, 레일바이크 편의시설과 관광객들로 인해 생겨난 음식점들... 춘천과 강촌의 중간에 위치한 지역의 특수성은 이러한 생경한 풍경마저도 투어리즘에 필요한 낭만적인 요소로 흡수하여 700여 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을 지속가능하게 만든다.

​우리의 제안은 개별적 사건들로 이루어진 마을의 풍경들을 낭만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신화적'으로 재구성하려는 시도이다. 이는 주변에 존재하는 건축의 기호들을 중성적인 방식으로 구성하여 실레마을에 익숙하지만 재미있는 풍경 하나를 더하는 것이며, 마을풍경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프레임을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지역성을 반영한 익숙한 것으로 만들어진 또 다른 생경함은 배경(실레마을)과 도상(행정복지센터)의 관계를 '공존' 가능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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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사건과 구조

새로운 행정복지센터는 동일한 대지에 더 많은 지상주차장을 내어주고 주어진 프로그램을 3층 이내의 규모로 수용해야한다. 독립된 기능을 가진 보건지소는 별동으로 분리하고, 행정/생활SOC 공간은 수직으로 적층한다. 기능적 공간은 수직적, 수평적으로 나뉘어 내부공간의 틀(구조)를 만들고 이를 연결하는 공용공간은 외부로의 확장과 수직적 관통을 통해 다양한 변화(사건)을 만들어 내부공간을 풍요롭게 한다.

1층에는 전면도로로부터 접근성을 고려하여 민원인 공간과 보건지소의 진료공간을 배치하고, 제설자재나 배수펌프 등 기자재를 보관하는 외부창고를 주차장에서 인접시켜 계획한다. 2층의 마주공간의 중심에 위치하고 마을회관과 같이 주민들이 편리하게 왕래하고 머무를 수 있도록 별도의 외부계단과 인접하고 볕이 잘드는 위치에 계획한다. 이용 빈도가 높고 사용인원이 많은 실들을 2층에 배치하고 3층에는 학습, 주민자치, 예비군시설과 지원시설, 그리고 옥상휴게 공간을 계획한다. 1층의 민원실, 2층의 마주공간은 복층구조를 가지고 상층부와 연결되고 2층의 전, 후면에서 이용자를 위한 발코니 휴게공간을 가진다.

김유정마을 행정복지센터

1937년 29세의 나이로 요절한 김유정은 당대의 젊은 문학인들과 함게 한국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의 소설은 일제강점기 농촌의 암울한 현실을 특유의 향토적이고 해학적 방식으로 묘사한다. 실레마을은 작가 김유정의 고향이며 마을 전체가 작품의 무대로서 점순이 등 소설 12편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김유정마을 행정복지센터는 농촌마을의 보편적 풍경과 실레마을에서 발견되는 건축의 기호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구성하고, 그 안에서 바라보는 시각의 틀을 통해 익숙하지만 생경한 또 다른 마을풍경을 만들어낸다. 이것은 자기과시적인 방식으로 공공건축물을 만드는 태도와 반대편에 있으며 김유정문학의 방식으로 김유정마을을 존중하는 태도이다. 또한 최상층에 위치하는 실들의 평면구성은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을 직설적으로 묘사하여 김유정마을의 스토리에 재미를 더하고자 한다.

신동면 행정복지센터 현상설계

대지위치

대지면적

건축면적

건 폐 율

연 면 적

용 적 율

규  모

최고높이

주차대수

구  조

외부마감

용  도

계획 및 기본설계

실시설계

감  리

구조설계

전기설비

기계설비

조경설계

시  공

발 주 처

사  진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증리 933-4

2,269.0m2

848.70m2

37.40%

1,754.60m2

77.30%

지상 3층

12.90m

지상 37대

철근콘크리트조

알루미늄창호+로이복층유리,

점토벽돌치장쌓기, 노출콘크리트

업무시설(공공업무시설)

MMKM associ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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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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