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시간과 흔적들
서울특별시교육청 신청사는 옛 수도여자고등학교의 부지에 건립될 예정이다. 이곳에 있었던 수도여자고등학교는 동쪽 200m 거리에 상거한 용산고등학교, 북동쪽에 이웃하고 있는 삼광초등학교와 더불어 일제감정기에 설립된 일본인 교육의 장으로 자리잡았던 빼앗긴 시간의 기억들을 가지고 있다.
부지 주변에 잔존하는 적산가옥들은 후암(두텁바위)등 지역의 조선은행사택과 더불어 일제강점기 일본군 병명의 곤무원들과 교사들의 사택으로 쓰였다. 부지 북쪽의 골목길과 주거 지역에서 개화기와 일제 말, 그리고 한국 전쟁 이후 급격히 늘어난 도시 유입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무질서하게 급조된 도시 외곽의 흔적들을 엿볼 수 있다.
땅이 보여주는 지형과 풍경
주 도로 너머로 전개되는 남쪽의 평탄한 지역은 1455년 조선왕조 전기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제단(남묘)이 있었던 곳이다.구한말 임오군란 진압을 빌미로 청의 제국군대가 주둔하기 시작하면서 이후 일본군 병영, 광복 후 미8군 및 유엔군 사령부로 근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이 땅은 외국 군대의 점유지였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이 지역을 둘러싸고 있는 외곽이 빠르게 고밀화, 시가화 되느 것과 대조적으로 땅의 지형과 지문이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자연환경의 질이 우수한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동쪽을 바라보면 안장을 벗고 달리는 말의 형상을 닮은 남산(목멱산)의 능선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따라서 서울 신교육청사 중앙의 영역을 2층 높이(5m)로 들어올린다면 남산과 미래의 용산공원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풍경이 펼쳐질 것이다.
2-4층 높이의 소규모 주택들과 신청사 후면이 마주하는 북쪽은 교육청 부지의 일부를 포함한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북동쪽은 삼광초등학교의 운동장과 마주보면 남산타워 쪽으로 시가통로(Visual Corridor)가 넓게 열린다. 서쪽은 기 개발된 소규모 근린생활시설과 다세대 주택이 면하고 있다. 장래에는 주민생활센터와 함께하는 가로변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대지위치 : 서울특별시 용산구 두텁바위로 27
대지면적 : 13,214m2
건축면적 : 6,036m2
건 폐 율 : 46%
연 면 적 : 41,072m2 (지상 20,202m2)
용 적 율 : 153%
규 모 : 지하 3층, 지상 7층
최고높이 : 30.4m
구 조 : 철근콘크리트 + 철골조
용 도 : 업무시설
계획 및 기본설계 : MMKM associates + 김영섭 건축문화
실시설계 : 해당없음
감 리 : 해당없음
구조설계 : 해당없음
전기설비 : 해당없음
기계설비 : 해당없음
조경설계 : 해당없음
시 공 : 해당없음
발 주 처 : 서울특별시 교육청
사 진 : 해당없음